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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불확실하게 확실한 네트워크 - 마감뉴스>

첫번째 릴레이 1조 홍지희

 

9월 15일 조미영 작가님께 받고

9월 26일 이종은 작가님께 전달

(이종은 - 김명수 - 장영훈 - 이종균 - 김성미 - 안경하 - 조미영 - > 홍지희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제목 – once in a blue moon

 

집중호우 때의 빗물을 머금은 냄비 속 식물의 흙과 이끼, 그리고 같은 시기에 쓰인 손편지의 언어 조각으로 티백을 만들어 물에 우려냈다. 

2020년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다가왔다. 코로나 19, 긴 장마, 레바논 폭발사고, 산불…..

이 사건들은 사람들에게 우울함과 불안감을 주었고, 다가와서는 지나가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처럼 머물러 있다.

어떤 사람에게는 잊혀질 수 있으나(그러길 바란다!) 누구에게는 평생 짊어져야 할 상처로 남게 될지 모른다. 

 

보이지 않지만 떠나지 않는 무거운 이것을 눈앞에 불러내었다.

파란색 물감과 티백을 우린 물을 혼합하여 ‘코로나 블루‘ 색을 조색하였다.

이 물감으로 나의 사물들에 흔적을 남겨 흔적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, 혹은 사라지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을 눈으로 받아들인다.

그리고 블루문을 그렸다.

 

Once in a blue moon은 ‘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’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. 

우리는 누구도 꿈꾸지 않았던 세상에 머물러 있다.

< 영상 링크

© 2014 by ji hee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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