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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뜻밖의 미용>, <뜻밖의 이사>, <판 만큼의 양> 

< 뜻밖의 미용 >

애들이 들쭉날쭉해서 깍아버리나 싶어

아빠손 같은 맘으로 딸머리를 묶어주었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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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뜻밖의 이사 >

거북손으로

바위산에 풀을 심었어요.

예전부터 손 생김새에서 

풀을 보았던게 생각나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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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판 만큼의 양 >

모래를 파

그곳에 않좋은 감정을 두고

판 만큼의 양

그만큼의 않좋은 감정을 두고

판 만큼의 양

그만큼의 모래로 뚜껑을 덮고와서

홀가분함.

© 2014 by ji hee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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