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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뜻밖의 미용>, <뜻밖의 이사>, <판 만큼의 양>


< 뜻밖의 미용 >
애들이 들쭉날쭉해서 깍아버리나 싶어
아빠손 같은 맘으로 딸머리를 묶어주었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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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뜻밖의 이사 >
거북손으로
바위산에 풀을 심었어요.
예전부터 손 생김새에서
풀을 보았던게 생각나서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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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판 만큼의 양 >
모래를 파
그곳에 않좋은 감정을 두고
판 만큼의 양
그만큼의 않좋은 감정을 두고
판 만큼의 양
그만큼의 모래로 뚜껑을 덮고와서
홀가분함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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